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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맛집] 멜버른 중식 맛집 Juicy Bao

by 호녕녕 2024. 4. 24.

멜버른 중식 맛집 Juicy Bao

 

 

Juicy Bao · 178 Little Bourke St,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m

 

멜버른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중식 레스토랑 Juicy Bao에 다녀왔습니다.

 

Melbourne Central 역에서 차이나타운까지 거리가 가까워서 가게까지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걸어서 약 7분 거리에 있습니다. 트램으로 딱 1 정거장 거리여서 마침 트램이 눈앞에 있으시다면 타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다려서 트램을 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걸어가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Melbounre Central 역에서 큰길을 따라 쭉 내려오다 보면, 내려오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에 굉장히 큰 중국식 대문(?)이 있습니다. 그곳이 차이나타운 입구입니다. 안쪽으로 큰 길이 나오기 전까지 걸으시다 보면 왼쪽에서 가게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와 오후 여덟 시 사십 분에서 오십 분 사이 정도에 도착했는데,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아직 줄이 있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어서 줄이 더 길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가신다면 약간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감안하셔야 합니다.

 

가게 내부는 평범한 중식당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테이블로 안내해 주시고 종이 메뉴판을 주시는데,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서 해야 합니다. 계산은 나중에 빌지를 가지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서 하시면 됩니다.

 

2024년 4월 기준, 제가 먹었던 메뉴들의 가격입니다. Pork & Prawn Wonton in Peanut, Chilli & Spice Sauce(B15), Lemon Crispy Chicken(E6), 그리고 Shanghai Stir Fried Noodle with Shredded Pork(H2)를 먹었습니다. 많이 배고픈 성인 2명 기준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양이었습니다. 남지도 않았고 모자라지도 않았습니다.

 

시킨 메뉴들의 실제 사진입니다. 아 참고로 물은 요청하지 않으면 주시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테이블만 물을 받지 않은 줄 알았는데, 다른 테이블들도 대부분 물이 없더군요. 물이 필요하신 분들은 음식을 받으실 때나 직원분들이 근처를 지나가실 때 요청하셔야 합니다. 

 

메뉴는 사진과 거의 똑같이 나왔습니다. 양념이 뿌려져 있지 않은 만두가 있었지만 바닥에 양념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먹을 때 양념을 묻혀 먹을 수 있었고, 레몬치킨은 소스가 따로 나왔지만 찍먹파로서 따로 나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저와 친구가 먹은 메뉴 세 개는 모두 맛있었습니다! 볶음면은 간이 짭짤하고 야채와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 두께의 면을 사용한 중국식 볶음면을 처음 먹어봤는데,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레몬치킨은 정말 바삭하게 튀겨져서 나왔습니다. 고기의 부위는 가슴살이나 안심인 것 같았는데, 저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리살에는 지방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튀긴 다리살은 너무 기름기가 많아서 먹고 나면 항상 속이 부대끼고 소화가 잘 안 됐거든요. 친구도 기름이 없는 부위를 사용해서 더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양념만두는 만두도 맛있었지만 양념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친구가 만두 양념에 치킨을 찍어먹는 것을 보고 저도 따라 해 봤는데, 그렇게 먹는 것도 굉장히 맛있었어요. 느끼함을 다 씻어주는 매콤한 맛입니다.

 

메뉴들이 각자 맛있기도 했지만 이렇게 메뉴 세 개의 조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기름지고 맛있는 메뉴, 든든한 메뉴, 매콤한 메뉴 하나씩 시켜서 번갈아가며 먹으니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다 먹고 나서 저와 친구도 메뉴 조합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총평

이때까지 멜버른에 오로지 음식이 맛있어서 또 가고 싶은 음식점이 없었는데, 여기는 한번 정도 더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물론 이 날 아주 많이 움직이고 상당히 오래 굶주린 후에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멜버른 식당들 음식 맛이 평균적으로 한국에 비해 별로였는데, 여기는 한국에서 먹었던 중국 음식점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멜버른에 여행으로 오신 분들도 한 번쯤 방문하실만한 식당입니다. 

다만 주류는 와인과 맥주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날 친구와 식당에서부터 집에 돌아올 때까지 고량주를 얼마나 찾았는지 모릅니다ㅠ 한국에는 어느 중식당을 가도 당연히 고량주를 적어도 한 종류 이상 팔고 있었으니 이 식당에도 당연히 고량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종류만 많이 있었고 맥주도 칭따오가 있기는 했지만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조용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소리가 특별히 울리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식당 안에 사람이 굉장히 많기도 했고, 또 술을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말소리가 크게, 많이 들리는 편이었습니다. 친구와 조용히 대화하며 친해지는 자리를 가지기에 적절한 식당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친해진 친구와 맛있는 밥과 술을 드시고 싶다면 좋을 것 같네요.

어쩌다 보니 불평 같은 말을 조금 쓰기는 했지만, 앞서 썼듯이 제가 멜버른에 와서 갔던 식당 중 몇 안 되는 또 가고 싶은 식당입니다! 메뉴 모두 굉장히 맛있었어요. 적어도 저와 친구가 시킨 메뉴들을 시키신다면 절대 실패하실 일이 없을 테니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가보실 만한 식당입니다!